장미인애 Y라인 화이트 미니 드레스 마찌. 골드 이어링 벨앤누보. 골드 레더 브레이슬릿 마시모두띠.
이희경 니트 원피스 벨앤누보. 벨티드 베스트, 그린 비즈 롱 네크리스 마시모두띠. 베이지 뱅글 도니아.
까무잡잡하게 태닝된 피부로 글래머러스한 아우라를 풍기는 장미인애(28) 그리고 정반대인 흰 피부에 소녀 같은 미소를 머금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희경(36)이 나란히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잔뜩 긴장해 심호흡을 하는 이희경의 어깨를 토닥이며 감싸는 장미인애의 모습엔 흡사 친구를 대하는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었다. “희경 언니를 처음 만난 건 2006년 드라마 ‘소울메이트’로 정신없이 바쁠 때였어요. 그땐 제 담당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친하진 않았죠. 언니랑 같이 작업한 건 작년 말부터예요. 곧 개봉 예정인 영화가 있는데, 영화 촬영 내내 함께 했거든요.” 장미인애의 메이크업을 하는 이희경의 손놀림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미인애는 굉장히 활동적이에요. 숍 안에서 내내 일하는 저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미인애는 여행을 특히 많이 해요. 여행 다녀오면 미주알고주알 끊임없이 이야기해주는데 그걸 듣고 나면 제가 기분이 좋아져요. 마치 내가 여행 다녀온 것 같아서.” “전 진짜 언니랑 같이 여행 가고 싶어요. 누군가와 같이하는 여행은 사실 어려운 건데, 언니랑은 문제없을 것 같아요. 그동안 여행하면서 느끼고 알게 된 거 다 들어줬고, 그런 나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줬으니까.” 둘은 서로의 비슷한 관심사와 그에 대한 생각들이 닮아 있음에 항상 놀란다. 철에 맞는 여행, 그 속에서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여유, 일할 때 열정과 놀 때
정열 등. “미인애는 당차고 쿨하고, 속엔 숨은 열정이 넘치는, 닮고 싶은 친구 같은 존재예요. 요즘엔 좀 덜 쿨하고 싶다고 하지만.” 장미인애가 출연했던 드라마 속에서 ‘날 좋아하려면 당당해져야죠!’라던 그 당참이 떠올랐다. “희경 언니는 열정적이고 여성스럽고 세심하기 그지없는 치열한 여인이에요. 언니와 친한 연예인들에게 은근한 질투심이 생길 정도로요.”
장미인애 시폰 트리밍 화이트 티셔츠 마쥬. 페더 트리밍 시스루 맥시 스커트 벤소니. 골드 네크리스, 나비 모티프 링 비아케이스튜디오. 핑크 이어링 벨앤누보. 블랙 스트랩 슈즈 릭시즈드미오.
이희경 화이트 팬츠 슈트 마시모두띠. 화이트 메탈 워치 파슬. 플랫폼 힐 레슐리에. |